삼성 노조, 45조원 성과급 요구하며 총파업 압박

삼성전자 노조가 회사의 사상 최대 실적을 앞세워 약 45조원의 performance bonus를 요구하며 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7일 발표된 1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3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노조는 이 중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270조원의 15%를 성과급으로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해, 약 40조5000억원에서 45조원 선의 demand를 공식화한 셈이다.

이 금액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투입한 R&D investment의 총액인 37조7000억원을 넘는다.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보다도 훨씬 큰 규모이며, 삼성전자의 과거 주요 인수합병(M&A) 금액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예를 들어, 2016년 하만 인터내셔널 인수 금액은 약 9조원, 2025년 플랙트 그룹 인수 금액은 2조4000억원이었고,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부를 사들인 금액은 10조3000억원이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요구를 두고 과도한 pressure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 반도체 관계자는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사가 함께 힘써야 할 시점에 지나친 한탕주의는 회사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특히 차세대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주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특별 배당을 포함해 약 11조1000억원을 주주에게 환원했다. 그런데 노조의 요구가 실현된다면, 4배에 달하는 액수가 7만7000여명의 반도체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돌아간다. 이는 shareholder trust에 상당한 impact를 줄 수 있다.

노조는 오는 23일 평택 캠퍼스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후에도 협상이 결렬되면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반도체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삼성전자가 메모리와 파운드리 시장에서 확보한 수주 기회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negotiation을 통한 타협을 촉구하고 있다.

댓글 6

  • 서울리더

    45조원이라니... 이건 성과급이 아니라 company's value를 나누자는 건가요?

  • 반도체지기

    R&D 투자보다 많은 금액을 성과급으로 쓰자는 건 장기적 risk가 분명해요.

  • 노심봉기

    지난해 엄청난 실적을 낸 건 일선 직원들의 헌신 덕분이에요. fair reward를 요구하는 게 왜 과하다는 건가요?

  • 주주원정대

    주주들은 왜 항상 마지막에 배려받는 건지... 배당금의 4배가 한 부문 성과급으로 가면 trust가 무너질 수 있어요.

  • 기술관측

    파업이 현실화되면 차세대 반도체 개발 일정에 직접적인 delay가 생길 수 있어요.

  • 현장의목소리

    DS 부문 외 가전이나 TV 직원들은 상대적 disadvantage를 느낄 수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