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95퍼센트를 모른다고 말하는 천문학자들의 자부심
천문학자에게 우주의 구성 성분을 묻는다면, 그들은 자신 있게 이렇게 답한다.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ordinary matter —별, 행성, 성간 가스—는 우주 전체의 겨우 5퍼센트에 불과하며, 나머지 95퍼센트는 dark matter와 dark energy로 이루어져 있다고. 그런데 정체를 물으면, 그들은 또 당당하게 말한다. 모른다고. 다시 말해, 우주의 95퍼센트가 무엇인지 그들은 모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admission을 부끄럽게 여기기보다는,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긴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과학의 핵심 정신에 있다. 과학자들은 uncertainty를 감추지 않는다. 예를 들어 과학 논문에서 숫자는 항상 error bars와 함께 등장한다. '430 ± 20광년'이라면, 그 별까지의 거리는 410광년에서 450광년 사이 어딘가에 있다는 뜻이다. 이는 과학자들이 how much 그 측정값을 신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이며, evidence의 품질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일이다. 오차 막대 없는 숫자는 과학적으로 거의 meaningless .
사실 '모른다'는 말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not yet 모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in principle 알 수 없는 것이다. 기술이 발전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와, 관측 자체가 불가능해 결코 알 수 없는 문제의 차이다. 전자는 research의 동기이고, 후자는 겸손의 이유다. 이 구분은 일상에서도 유용하다. 충분한 정보 없이 forced certainty를 내기보다, '아직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직하고 현명할 때가 많다.
반면에, 많은 전문가는 여전히 '모른다'는 말을 하기 어렵다. 의사, 경제학자, 기상 예보관은 정확한 prediction을 요구받고, uncertainty를 말하면 무능처럼 보일까 봐 두렵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는 groundless confidence가 넘친다. 반면 과학은 논문에 오차를 밝히고, 가정을 공개하며, 결론의 limitations를 명시한다. 새로운 데이터 앞에서 기꺼이 수정하고, 이것이 바로 과학의 강점이다.
흥미롭게도, '모른다'는 것은 공백이 아니라 possibility의 공간이다. 암흑물질의 정체를 모른다는 것은, 앞으로 그것을 밝혀낼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삶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은, 아직 무엇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드라마 『굿플레이스』에서 등장인물들은 완벽한 천국에 도달한 후, 모든 것이 정해져 있다는 사실에 극심한 우울감을 느낀다. 불확실성이 사라진 세계는 이야기가 끝난 세계다. 반면, '모른다'는 용기는 지적 정직의 시작이며,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경계를 아는 것이야말로 진짜 knowledge의 첫걸음이다.
dark matter가 암흑물질이 뭔지도 모르면서 27퍼센트라고? 근데 진짜 과학은 이렇게 솔직할 수 있다는 게 오히려 믿기지.
연구할 때마다 오차 막대가 커지면 기분 나빴는데, 이제는 이게 정밀함의 증거라고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uncertainty도 불확실성도 과학의 일부라니.
뉴스 보고 있으면 다들 마치 다 아는 척하는데, 이 기사 보니 다들 groundless confidence 근거 없는 확신 덩어리였던 거 같아요.
정말 중요한 건 '모른다'는 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지. 그게 오히려 진짜 expertise 전문성 아닐까요?
날씨 예보도 ±10% 강수확률이라고만 하고, 왜 '비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어요'라고 못 하나요? prediction에 예측에 오차는 당연한 건데.
결말이 정해진 세계보다, possibility가 가능성이 남아 있는 세계가 더 의미 있죠. 우주도, 인생도 마찬가지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