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 민족자본 보루에서 어쩌다 바가지 명소로
서울 종로의 역사지구인 배오개는 조선 영·정조 시대부터 도성의 세 주요 시장 중 하나였다. 1905년, 이곳에 근대적 시장이 처음 문을 열었다. 지금의 광장시장이다. 그 탄생은 단순한 상업 활동이 아니라 일제의 경제 침탈에 맞선 저항이었고, 민족 자본을 지키려는 상인들의 절박한 선택이었다.
당시 일본은 대한제국의 백동화를 일본 화폐로 바꾸는 currency reform을 시행하면서 조선인 자본가의 자산을 사실상 초토화시켰다. 이에 종로 상인들은 collective capital을 모아 '광장주식회사'를 세웠고, 조선인 손으로 만든 최초의 근대 시장을 건설했다. 포목상을 하던 박승직도 그 발기인 중 한 명이었다. 시장 이름 '광장'은 청계천의 광교와 장교에서 딴 것이며, '널리 모아 간직한다'는 뜻의 廣藏(광장)에서 비롯됐다.
전쟁 후 재건된 광장시장은 전국 혼수용품 최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복, 이불, 폐백 세트까지 한자리에서 구비할 수 있었고, 지금도 2층에는 한복 가게들이 densely clustered 있다. 또한 전국에서 모인 짐꾼들을 위한 음식 문화도 탄생했다. 녹두를 기름에 부쳐내는 빈대떡, 겨자 소스에 찍어 먹는 꼬마 김밥, 설탕과 참기름으로 버무린 육회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오늘날 광장시장은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price gouging으로 악명이 높다. 일부 노점상이 온라인 도매가의 10배에 달하는 가격에 생수를 파는 영상이 공개되며 public criticism이 거세졌다. 120년 전 민족 자본을 지키려 했던 entrepreneurial spirit와 현재의 현실 사이에는 커다란 gap이 있다. 과연 광장시장이 '널리 모아 간직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다시 묻게 된다.
한국의 traditional market이 전통시장이 관광 상품으로 변질되면서 정체성이 무너지고 있어 안타깝다
광장시장은 내겐 어린 시절 추억 그 자체인데, 이런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무겁다
외국인 손님한테 2천 원에 물 팔다니? 그거 basic decency도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거 아냐
민족 자본을 지키던 resistance spirit가 저항 정신이 이제는 이익만 추구하는 상술로 변질됐다니 씁쓸하다
노점상들 일부만 문제인데 전체 상인들이 피해를 보는 게 현실이다. 공정한 가격 정책이 필요하다
지난달에 다녀왔는데, 일부 매장만 그렇더라. 정확한 정보 없이 전체를 매도하는 건 과하다
이제 '광장'은 공간이 아니라 national dignity를 민족의 존엄을 의미해야 하지 않을까
역사적 가치를 지닌 시장일수록 long-term value를 장기적 가치를 생각해야지, 단기 이익에만 집착하면 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