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세월호 가족 지키러 온 줄…무슨 감시 올가미 씌우려 했는지 두려워

“보호해 주려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surveillance의 눈초리였어요.”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김순길 사무처장의 말은, 국가에 대한 trust가 어떻게 betrayal로 바뀌는지 생생히 보여준다. 지난 11일 서울 남대문 앞에서 열린 12주기 기억약속 시민대회에서 유가족과 시민들은 참사의 아픔뿐 아니라, 국가정보원이 피해자들을 target로 삼았다는 사실 앞에 다시 한번 충격에 휩싸였다.

생존학생 아버지 장동원 씨는 2022년 사회적참사조사위원회 조사 중 자신이 국정원의 감시 대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2009년 민주노총 사전대회에서 사회를 봤다는 detail까지 포함된 문건을 보고 “누가 봐도 나”라며 분노했다. 국정원은 이를 근거로 그를 ‘종북’으로 규정하고, 다른 유가족을 선동하는 ‘반국가세력’으로 몰아갔다는 주장이다. 이는 단순한 정보 수집을 넘은 political pressure 시도로 읽힌다.

사참위는 2018년 말부터 3년 6개월간 국정원이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사회 활동가들을 전방위로 사찰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전체 68만 건이 넘는 관련 문건 중 단 2200건만 확보했다. 게다가 대부분 이름은 가려져 있어 피해자 파악조차 어렵다. 김 사무처장은 “정보관들이 가족 공간에 있었다는 건 알았지만, 지켜주려는 줄 알았지 사찰하려는 줄은 몰랐다”며 “무슨 올가미를 씌우려 했는지 두렵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30일 이종석 국정원장은 유가족 측과의 간담회에서 미공개 자료 공개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히며 내부에 정보공개 task force를 꾸리기로 했다. 그러나 국정원이 얼마나 투명하게 나설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조영관 변호사는 “무단 수집된 정보로 division을 조장하고 조사 방해를 했다”며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들은 이미 수차례 국가에 배신당했지만, 이번엔 다시 hope를 걸어본다. 김 사무처장은 “발등을 찍혔지만 또 믿어보는 수밖에 없다. 국가에 또 배신당할지언정, 그래도 한 번 더 믿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한마디는 국가 권력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성을 요구하는 외침이자, 민주주의의 fragility를 드러내는 증언이다.

반응 6

  • 서쪽바람

    국정원이 피해자를 protection이 아니라 감시했다는 건 정말 충격적이에요. 국가의 역할이 뒤집혔다는 느낌이에요.

  • 기억지기

    ‘지켜준다’며 접근한 게 사실은 증거 수집이었다니. 그때의 위로조차 조작된 게 아닐까 두려워져요.

  • 민주주의파수

    68만 건 중 2200건만 확인? 이건 transparency가 아니라 정보 은폐죠. 책임자 처벌 없이선 closure 안 돼요.

  • 아빠의기록

    장동원 씨 사례처럼 10년 전 사회 봉사까지 끌어내 정치적 레이블 붙인 건 명백한 권력 남용이에요.

  • 진실여행자

    국정원장이 협조한다고 했지만, 내부 TF가 진짜로 열릴지 의문이에요. 과거 사례 보면 믿기 힘들죠.

  • 희망을기다리며

    ‘또 배신당할지언정 믿어보겠다’는 말에 가슴이 찢어져요. 국민이 국가를 신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한지…

본문은 사실에 기반하여 영어 학습용으로 재구성되었으며, 독자 반응은 다양한 관점의 예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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